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애견미용사 경쟁력 강화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

 반려인들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애견미용사 양성 기대

내년부터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전국 3곳’ 불과... 지난 2017년 스카이데일리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직업능력개발사업’은 비용 부담 때문에 수강을 망설이던 학생들이 국비 지원 덕분에 부담 없이 모여들기 때문에 근로자뿐 아니라 교육 기관 입장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제도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전국 60여 개에 달하던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을 3곳으로 줄인다는 발표가 있었다. 국비를 지원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이 그 대상을 줄였다고 하면, 언뜻 생각하기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기자도 처음 이 얘기를 접했을 때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시행후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욕심을 탐하다가결국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속담이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반대로 이 말의 반대말은 사소취대(捨小取大)로, 사소한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뜻이다. 2019년 1월 현재,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는 소탐대실이라기 보다는 사소취대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의 축소라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면, 분명 그 수혜를 입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애견미용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본다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취득 후 활동할 수 있는 애견미용사 최대 인원은 10,000명이라고 애견미용사 인권협회 송인경 회장은 말한다. 애견미용사 자격증 취득 후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 현재 애견미용업계의 현실인 것이다. 


국비지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애견미용업계 전체적으로 봐서, 결국은 공급 과잉현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원칙에 비추어봤을 때, 공급과잉은 가격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공급과잉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경쟁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품질을 향상해야 하는 것이 또한 시장경제의 원리이기도 하다. 


이를 애견미용학원에 대입해보자. 국비지원을 통해 많은 사람이 교육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한정된 취업자리에 비해 과도한 인원이 배출되면,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견미용사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애견미용학원과 애견미용사 개인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국비지원을 받아 교육을 하는 애견미용학원은 소수정예 인원을 교육할 때보다 이 부분에 있어 효과적일 수 없다. 


애견미용학원에서는 실제 개를 대상으로 실습하는 비중이 높아야 한다. 교육인원이 증가하면, 교육생들에게 실제로 개를 대상으로 실습할 수 있는 여건이 제한을 받게 된다. 애견미용학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형인형(위그)을 실습견 대용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실습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미용세미나를 열어 보완하기도 하는 것이다. 


실습견으로 배우는 예비 애견미용사들은 실제 개들을 대상으로 한 실습이 부족하기에, 취업 후 종종 개에게 물리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위그를 대상으로 배운 미용기술은 실전에서 적용하는 데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고, 이는 결국 '애견미용사'라는 직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 저하, 손님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샵을 창업하여 운영하는 경우보다는, 동물병원이나 애견샵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애견미용사 초년생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사회로 진출해 본인이 홀로 '애견미용사'라는 직업의 대표선수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라는 부분으로 돌아와보자.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시행해 온 이 사업이 한번 더 생각해보니,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향후 나아갈 방향은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애견미용사의 과다한 배출, 애견미용사 능력의 하향, 반려인과의 마찰 초래, 직업에 대한 이미지 저하... 좋은 취지로 운영한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사업이 결과적으로 '애견미용사' 업계에 득보다는 실을 가져왔던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애견미용학원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애견미용 실습을 하기에 필요한 실습견을 구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실습시간과 강사도 더 많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2017년 정부는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의 의미를 되짚어 본 것 같다. 사소취대... 어찌보면 국비로 지원되는 애견미용학원을 축소한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2017년 정부는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의 수를 줄이는 결단을 내렸다.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요건을 충족해야만 하고, 이는 결국 애견미용사 능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게 되는 것이며, 경쟁력을 강화시게 되는 것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애견미용사가 사회로 배출된다는 것은 '애견미용사'라는 직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게 될 것이고, 이는 스스로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해 동물병원, 애견샵 등 타 업체와도 경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치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다는 사소취대의 뜻처럼 말이다. 


애견미용업계에 한 차례 변화의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수를 위한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반려견이 실력있는 애견미용사로부터 편안하게, 그리고 예쁘께 미용받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로 실력있는 애견미용사가 배출되어 이 일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나비효과'라 생각해야 할까?


애견미용사, 관련 업계, 반려인 모두에게 큰 것을 안겨다 준 '국비지원 애견미용학원 축소', 그 시행결과는 '소탐대실'보다는 '사소취대'쪽에 가깝다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