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관리협회 양주보호소의 하루

 입양상담, 유기동물 관리, 동물구조, TNR 등 묵묵히 자신의 업무 수행


지난 3월 2일과 4일, 양주에 있는 동물구조협회 동물보호소를 방문했다. 양주보호소 박형원 소장에 따르면 3.1절처럼 공휴일 다음날이나 주말이 끝난 월요일에 보호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박소장의 말대로 보호소에 머무는 이틀간 많은 사람이 보호소를 방문해 집 나갔던 개도 다시 만나고, 유기견도 입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3월 2일 금요일, 보호소를 방문한 미국인 에밀리 도란을 만날 수 있었다. 에밀리는 국내에서 10년 동안 생활했고, 지난 2년 6개월전부터는 미국으로 유기견들을 입양보내고 있다 하는데, 이곳 양주보호소에서는 130여 마리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고 한다. 



보호소가 오픈하는 9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가운데 오전 10시, 보호소 관리과에서는 유기견들이 머무는 내부시설 소독을 시작했다. 1일 2회 복도 소독을 실시하고, 방을 소독할 경우에는 소독이 된 다른 방으로 유기견들을 이동시키고 난 후 소독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실내에서 유기견들이 머무는데, 견사를 관리하는 관리과 직원들에 의해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실외막사도 활용할 예정이다. 



동물구조관리협회 양주보호소는 개나 고양이만 구조하는 것이 아니었다. 토끼, 뱀, 조류 등도 구조하는데, 이날 날개를 다친 수리 부엉이가 구조되어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리과에서 견사 청소와 동물들을 보살피는 동안, 업무과에서는 유기견 입양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상담을 위해 쉴 틈 없이 전화가 걸려왔지만, 상담하는 담당직원은 매번 친절히 상담하고 있었다. 오전 9시 이후 반려견을 잃은 사람, 유기견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방문해 잃어버렸던 반려견을 만나거나, 유기견을 입양했다. 



대부분이 잃어버렸던 반려견을 다시 만나거나 유기견을 입양했지만, 안타깝게 집나간 반려견을 찾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2달전 지인께 반려견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는데 집을 나가, 이후 여기저기 수소문해 여러 곳을 다녔고, 양주보호소에도 들렸다고 하는데, 조속히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길 바란다.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아침에 출동했던 구조팀들이 하나 둘씩 복귀하는데, 구조팀이 운용하는 동물구조차량에는 냉난방 시설이 되어 있다. 구조대원들이 구조차량에서 그날 구조한 유기견들을 내려 보호소 내부시설로 이동시켰다. 구조된 유기견들의 수를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유기견들! '유기견'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리얼하게 실감하는 순간이다. '반려동물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책상에서 숫자로만 다루는 유기견이 아닌, 실질적으로 유기견을 예방하기 위한 반려동물 정책을 입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보호소로 복귀한 구조대원들은 사용했던 케이지와 구조차량을 소독도 하고 청소도 했다. 



구조팀이 다음 날 출동준비를 마칠 즈음, 해가 지평선 너머에서 빛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에서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다. 공고기간간이 끝나 갈 곳 없는 유기견을 해외로 입양 보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고마운 사람도 있고, 잠시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다시 만나는 사람도 있고, 유기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는 사람도 있다. 


동물구조, 견사소독 및 청소, 입양상담, 유기견 입양 등으로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일하는 동물구조관리협회 직원들,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오늘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그들을 이곳 양주보호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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