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제22회 학술대회' 성료

 '인간에게 버려진 개가, 인간을 치유하다'... 유기동물과 관련한 현실과 미래 비전을 살펴본 뜻깊은 시간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제22회 학술대회 주제발표 모습


10월 12일(토),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회장 김옥진 교수)가 ‘유기견의 복지와 치료도우미견 육성: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개최했던 2019년 제22회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는 동물매개치료에 관한 연구, 동물매개치료 전문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는 학술단체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아동 인성 향상을 위한 동물교감교육 모델 개발’ 주관 책임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 국내외 유기견의 도우미견 활용 사례와 비전 (김옥진 교수, 원광대학교) ▲ 유기견의 치료도우미견 육성과 인증 (권혁필 대표, 반려동물 문화교실), ▲ 동물매개활동 봉사 활동과 평생 교육적 관점 (김태희 박사,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모델로 본 유기견의 도우미견 육성비전 (남영희 팀장,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등의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옥진 교수 주제발표 (국내외 유기견의 도우미견 활용 사례와 비전)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유기동물 현황, 해외 유기동물 관리 사례, 유기동물과 치료도우미동물, 유기견 유래 치료도우미견 비전 등을 소개했다. 


주제발표는 2018년 전국 유기동물의 수는 12만 마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현실적 문제 제시와 함께 국내 유기견 육성 현황을 소개하였고, 독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어떻게 유기동물을 관리하는지 살펴봤다. 


국내 유기동물 및 유기견 육성 현황과 해외 사례를 소개한 김옥진 교수는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인 유기동물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에 대해 소개했고, '동물매개 교화 프로그램에 유기동물을 활용한다면?'이라는 문제에 대해 ▲ 동물보호단체의 의견, ▲ 유기동물로부터 치료도우미동물 육성의 어려운 점, ▲유기동물 - 치료도우미동물 육성 등의 순으로 해법을 찾아나갔다.


'LG 챌린저 - 연세대 74도 팀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유기동물에 투입되는 비용이 총 104억 3900먼원 정도에 다다른다고 한다. 또한 '서울시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견을 선발 및 훈련하여 반려견으로 입양하거나 동물매개심리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유기견을 동물매개심리치료를 위한 치료도우미동물로 활용하는 방안, 유기견에서 제2의 삶을 안겨준다는 도덕적 접근과 함께 유기동물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관점에서의 접근도 필요할 것 같다. 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통한 체계적 연구와 실제적 적용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권혁필 대표 주제발표 (유기견의 치료도우미견 육성과 인증)


반려동물 문화교실 권혁필 대표는, 실제로 유기견을 치료도우미견으로 육성하면서 느꼈던 점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의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권혁필 대표가 소개한 '유기견의 치료도우미견 육성 단계'는 선발, 치료 및 중성화, 훈련, 평가, 활동, 입양, 자원봉사 순이다. 또한 치료도우미견 선발 시 고려사항에 대해 권대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꼽았다. 


▶ 사람에 대한 친화력 : 낯선 사람이 다가갈 때,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개체가 적합

▶ 생후 6개월령 이상 : 본격적인 훈련을 하기에 적합한 나이, 훈련기간 종료 후 치료도우미견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나이

▶ 활동성, 자극반응 : 시각 자극, 소리 자극, 신체 접촉 등의 요인에 놀라서 도망가거나 하지 않고 호기심, 적극성을 보이는 개체

▶ 건강상태, 전염성 질병 유무 : 다른 개체들과 함께 어울려서 생활할 수 있는 건강상태, 전염성 질병 및 피부질환 등의 유무 확인

▶ 공격성 성향 유무 : 음식, 장난감 등에 대한 소유욕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다른 개체들 또는 사람에게 공격적, 지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 부적합

▶ 다른 동물에 대한 관심도 :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다른 동물들에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 부적합


'인간에게 버려진 개가, 인간을 치유하다'... (주)에듀펫 반려동물문화교실을 운영하며,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치료도우미견으로 육성해 동물매개활동을 하고 있는 권혁필 대표의 주제발표는 앞서 김옥진 교수의 발표가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를 제시하는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김태희 박사 주제발표 (동물매개활동 봉사 활동과 평생 교육적 관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김태희 박사 주제발표의 맺음말이다. 김태희 박사는 동물매개활동에 있어 주체인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김태희 박사는 '동물매개활동 봉사 활동과 평생 교육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는데, 김태희 박사는 동물매개치료 관련 '자원봉사활동'에 주목해 자신의 논문을 작성했고, 주제발표를 통해 '동물매개 자원봉사활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등을 설명했다. 


흔히 동물매개치료를 생각할 때, 그 중심에는 동물매개활동을 하는 동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김태희 박사는 그 초점을 '사람'에 맞췄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태희 박사는 평생교육(평생학습), 학습도시(학습공동체) 개념, 유네스코 관점의 평생학습 지향 목표, 동물매개(자원봉사)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한 후, 문화역사적 활동이론의 발전과정을 설명했다. 


동물매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고, 학습을 통해 이 활동의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지게 되며, 더 나아가 자원봉사자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전문영역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태희 박사의 설명이다. 


김태희 박사가 말하는 '동물매개 자원봉사활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동물매개활동 선행연구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아래와 같다. 


동물매개 자원봉사활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지식기반사회 1인 가구 증가로 인간의 정서적 소외감 증대  ▲ 반려동물의 중요성 증가, 인간의 삶의 질 향상  ▲ 현대인의 스트레스 및 노화와 질병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 약물치료 보다 자연치유와 중재요법의 중요성 강조  ▲ 동물매개활동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추세  ▲ 동물매개활동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대한 연구는 미진


동물매개활동 선행연구와 자원봉사자의 역할

▲ 선행연구(동물매개활동의 효과 증명, 확대 추세) :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자(지적 장애인, 치매노인, 가출청소년, 지체 장애인 등)의 활동 전후에 나타나는 증상완화 효과 또는 참여 동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룸


▲ 동물매개활동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

동물매개활동에 참여하는 전문자원봉사자는 프로그램내에서의 동물과 사람간의 활동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동물매개활동 자원봉사자는 프로그램 기획과 구성 및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

동물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고 치료도우미동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 보유


김태희 박사는 '동물매개활동 자원봉사자 활동체계의 학습결과'에 대해 ▲ 새로운 직업세계 도전  ▲ 더 나은 직업활동을 위한 아이디어 활용  ▲ 동물교감을 통한 성장과 치유  ▲ 생명체에 대한 존중심 강화  ▲ 함께 배움으로 성장하는 건설적인 모임 등을 꼽았다. 


김태희 박사는 주제발표를 마무리하며, '동물교감을 통한 인간의 사회적인 상호작용은 동물과 인간의 긍정적인 효과와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할 분야', '생명체의 존중사상과 더불에 동물활용에 대한 연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임'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남영희 팀장 주제발표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모델로 본 유기견의 도우미견 육성비전)


경기도 동물보호과 도우미견나눔센터팀 남영희 팀장은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의 모델로 본 유기견의 도우미견 육성비전'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유기동물 발생현황, 도우미견나눔센터 사업목적, 도우미견나눔센터 개요, 도우미견나눔센터 시설현황, 세부 사업현황, 사업 추진실적, 향후 추진사업 순으로 이루어졌다. 


발표를 통해 경기도 동물보호과의 업무와 도우미견나눔센터의 업무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 경기도 동물보호과

동물보호정책팀, 반려동물테마파크팀 : 경기도 북부청사

도우미견나눔팀 : 화성시 마도면 마도공단로 1길 181-15

야생동물구조팀 :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설립취지 : 버려진 동물에게 새 생명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정착, 동물을 통한 사랑실천 나눔

개요 : 2013년 3월 13일 개소, 동물병원 및 업무동과 보호시설 2동으로 구성, 반려견 110마리 일시 보호 가능

인적구성 : 수의사 3명, 훈련사 5명, 애견미용사 1명

시설 : 격리실, 진료실, 견사, 야외운동장, 훈련실

향후 추진사업 : 도심 반려동물 입양카페, 청소년 동물생명사랑센터, 가정폭력피해자 반려동물돌봄서비스, 반려견 임시보호사업, 반려동물생명존중교육 확대, 입양문화의 날


격리실과 진료실, 훈련실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전문 훈련사와 애견미용사 등이 근무하며 유기견을 돌보고 있고, 안락사가 없는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훈련실이 구성은 유기견이 입양되면 접하게 될 일반 가정환경과 비슷하게 되어있고, 유기견에게 기본복종 훈련 뿐 아니라 매개활동견 훈련도 하고 있다는 도우미견나눔센터... 한국의 티어하임이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유기견 훈련을 통해 실제로 매개활동견을 배출하고 있고, 청각장애인도우미견도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야호펫과의 업무협약식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


학술대회에서는 온라인 반려동물 매거진 '야호펫'과의 업무협약식과, 학회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유기견의 복지와 치료도우미견 육성,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네 명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원광대학교 장윤석 강사에 의한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생명존중 의식과 인성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최민혁 강사의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동물매개중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장윤석 강사와 최면혁 강사는 각각 초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동물매개활동을 진행했고, 실험적 접근방법을 통해 각각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인성에 긍정적인 효과', '생명존중의식 함양'이라는 결과값을 제시했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유기동물' 문제...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의 이번 학술대회는 이 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김옥진 교수의 전체적인 연구개요와 현황 소개 및 비전 제시에 이어, 권혁필 대표의 현실에 적용되는 모습, 김태희 박사의 동물매개활동에 있어 자원봉사자의 의미를 살펴봤고, 남영희 팀장의 발표를 통해 이 분야가 서로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살펴봤다. 


유기견을 치료도우미견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경제적 지원 등의 현실적 제한사항이 있지만, 현재 갖추어져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의 협조와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이 된다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버려진 개가 인간을 치유하다'... 학술대회의 성격이 압축된 말인 것 같다. 학술대회를 통해 제시된 데이터와 미래 청사진이 유기동물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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