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다양성과 동물실험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 '그 숲의 심연'

 배우들의 유쾌한 대화와 빠른 진행, 그속에 18가지 가치관을 담고 있는 연극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의 외부 모습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가공의 프랑스국립영장류연구소를 배경으로 한 연극, '그 숲의 심연'이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10월 24일(목)과 25일(금) 공연되고 있다. 


영장류 연구에 대한 내용이라는 소개를 보고, 연극이 공연되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향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외부와 내부의 모습


예술의전당... 과연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답게, 다양한 공연을 소개하는 현수막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예술의전당 내부에서도 곡선미와 함께 현대적인 세련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공연 매표소의 모습


의벙부예술의전당에서는 '희망티켓행복스폰서'를 운영하고 있었다. 


'희망티켓행복스폰서란 천원에서 만원까지 자신이 원하는 금액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관람 후 감동받은 크기만큼 행복스폰서함에 기부하면, 그 기부금을 모아 소외계층의 공연관람비로 후원하는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티켓기부문화이다.'


'그랬구나... 매표소에서 입장료로 1,000원을 얘기하길래 그 값을 주고 입장을 했는데, 공연을 보고 난 후에도 기부할 수가 있었구나...' 다음에 공연을 보게되면, 꼭 기부를 해야겠다. 


예술의전당 내부에도 계획된 공연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배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공연장 안에서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 안된다고 하기에, 핸드폰을 접어두고 공연을 관람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로그에 소개된 '그 숲의 심연'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가공의 프랑스국립영장류연구소. ​이 곳에는 한국, 프랑스, 일본의 연구원들이 영장류를 연구하고 있다. 원숭이를 직접 다루며 연구대상으로 하는 영장류 연구자들과, 원숭이를 실험재료로 쓰고 싶어하는 심리학자, 원숭이 테마파크를 만드려는 관광업자 등의 대화와 생각들이 교차되며 서로 대립하는 일도 일어나는데..


그 배경에는 한일 역사문제와 프랑스의 옛 식민지 문제, 마다가스카르 고유의 역사 문제가 있어, 이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렇게 열대 정글 속에서 그들의 끝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공연의 한 장면 (이미지 :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로그)


국내에도 영장류 연구시설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동물실험을 하는 연구소와 기업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동물실험'에 대한 주제는 어찌보면 한없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다. 이 연극 '그 숲의 심연' 또한 동물실험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숭이를 직접 다루며 연구대상으로 하는 영장류 연구자들', '원숭이를 실험재료로 쓰고 싶어하는 심리학자', '원숭이 테마파크를 만드려는 관광업자'... 연극이 끝나고 출연배우가 몇 명이나 되는지 세어보니, 자그마치 18명이나 된다.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가공의 프랑스국립영장류연구소... 이곳에서 배우들은 쉴새없이 대화를 나눈다. 와우! 한 연극에 18명의 배우가 출연해 동시에 대화하는 이런 모습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다양성'을 느끼게 된다. 


짧은 한 편의 연극에는 수많은 가치들이 묻어있다. 관객이 입장에서 보면, 연극에 묻어있는 18명의 가치관을 짧은 시간에 만나게 되는 것이다. 와우!


한번에 18가지 이야기, 18개의 가치관을 만난다고 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연극 '그 숲의 심연'은 배우들의 유쾌한 대화와 빠른 진행속에 이러한 가치관을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에게 어떤 가치관이 옳은지 판단하기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동물실험'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유쾌함이 묻어나는 주제로 바뀌게 되는 것 같다. 동물실험에 대해 논쟁하지 않았지만,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은 그 의미를 되새김하게 되는 것 같다. 


공연의 한 장면 (이미지 :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로그)


세 나라의 연구진이 참여하였기에, 연극에는 한국어, 일본어, 불어가 동시에 사용된다. 연극이 만약 한국어로만 공연되었거나, 영어로 공연되었다면, '다양성'을 표현하는데 뭔가 전달력이 부족하고, 신선함도 없었을 것 같다.


배우들이 각각 자국의 말로 표현함으로써, 문화의 다양성, 사고의 다양성, 가치관의 다양성이 잘 표현된 것 같다. 


다양한 가치관이 연극에 표현되었지만, 하나의 공통된 가치관은 '사랑'이었다. 동물실헝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그 역시 사랑이라는 기초 위에서 이야기되고 있었다. 


희망티켓행복스폰서를 통한 그 누군가의 기부가 있었기에, 오늘 천원의 행복을 누린 것 같다. 연극 '그 숲의 심연'은 문화와 가치관의 다양성,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10월 25일(금) 한번 더 공연될 예정인 연극 '그 숲의 심연',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방문해 18개의 가치관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로그 : https://blog.naver.com/uac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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