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상징 속 '마음의 이야기'와 상생의 지혜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반려인문학 '동물과 행복하게' 강연 시리즈 중 김정은 강사님의 '동물 상징으로 만나는 상생이야기'가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강연은 '동물아버지, 동물어머니와 영웅의 상생', '반인반수 이야기와 자연의 상생', 그리고 '반려동물을 만나면 마음의 이야기가 살아난다'는 주제로, 이야기 속 동물들이 현대사회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건국대 서사와 문학치료 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이신 김정은 강사님은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조명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 영웅의 탄생: 동물 조상을 통해 본 삶의 질문

김정은 강사님은 신성을 지닌 영웅들이 왜 동물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 태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단군신화의 곰 어머니, 강감찬 장군의 여우 어머니, 그리고 백제 무왕과 견훤 이야기 속 용 아버지와 지렁이 아버지 등 다양한 신화를 통해 동물이 우리 삶에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탐구했습니다. 

"왜 호랑이가 아닌 곰이었을까?", "별이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강감찬의 어머니는 왜 여우로 전해질까?", "아버지였던 개를 죽이고 어머니를 사랑한 아들의 사연은?" 등 흥미로운 물음들을 통해 인간에게 동물이 단순히 생존을 위한 존재가 아닌, 깊은 상징적 의미를 지녔음을 일깨워주었습니다.


🧜‍♀️ 인간과 자연의 조화: 반인반수 이야기의 의미

인간에게 동물은 때로는 위협적인 존재이자, 때로는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은인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이 '반인반수'나 '동물 변신' 이야기로 발현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인반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불확실하고 불안하며 부족한 삶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하나로 교감하던 고대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물을 단순히 '다른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죽이지만, 형제이자 친척이기도 하다'는 고대인들의 인식을 통해 진정한 공감의 시작점을 이야기했습니다.


🐾 마음을 치유하는 반려동물: 관계와 심리적 변화

이 강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만나면 마음의 이야기가 살아난다"는 주제였습니다. 

김정은 강사님은 소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수직적 관계가 우리 마음에 어떤 병을 초래하는지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또한, 옛이야기, 속담, 민요 속에 등장하는 친근한 개와 고양이의 긍정적/부정적 상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고대인들이 바위에 자신과 동물의 관계를 그렸던 것처럼, 현대인들이 반려동물과 자신을 어떤 이미지로 남기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강의에서는 그림을 통한 심리 치유 실습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반려동물의 발과 자신의 손을 그리고 여백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 후, 그림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동물로 읽는 세계와 문화: 열두 띠 동물 이야기

김정은 강사님은 '열두 띠'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열두 띠에 포함되지 않은 고양이, 낙타 등의 이야기와, 베트남에서는 소 대신 물소, 양 대신 염소, 토끼 대신 고양이가 띠 동물로 자리 잡는 등 문화적 토착화 현상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기마민족이었던 몽골의 말과 악기 '마두금'의 유래처럼, 각 지역의 문화와 삶이 동물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 동물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 수직에서 수평으로

단군신화 속 곰처럼 인간으로 환생했지만, 인간이 되지 못했던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것처럼, 시대별로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동물 이야기에 반영됩니다.



강의 진행모습

김정은 강사님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변하면서 현대에는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대인들이 바위에 동물과 자신들의 관계를 그렸던 것처럼, 현대인들은 반려동물과 자신을 어떤 이미지로 남기고 싶을까?"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동물과 교류한다는 것은 내 삶의 새로움과 접속하는 것"이라는 강사님의 말씀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공존하는 동물들과의 관계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존중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평적 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생의 이미지를 우리 모두가 함께 그려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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