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전문 '수의법의검사' 도입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7월부터 '수의법의검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섭니다. 최근 증가하는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공분을 해소하고,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수의법의검사'는 동물의 사망 원인과 학대 여부를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하는 전문 검사 시스템입니다. 경찰 등 수사기관의 정식 의뢰가 있을 경우,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부검, 조직병리 검사, 중독물질 분석, 감염병 진단 등 다양한 수의학적 기법을 활용하여 객관적인 진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특히,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수의법의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영상진단을 위한 방사선 촬영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부검에 필요한 엑스레이 영상 자료를 외부 의존 없이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동물병원은 일반 진료는 하지 않으며, 오직 수의법의검사만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검사 체계는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다년간 쌓아온 병성감정 경험과 축적된 진단 인프라,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공유, 학술 자문, 공동 연구를 지속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병호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동물의 생명권 보호와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동물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