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보아왔는가? 반려인문학으로 읽는 동물의 권리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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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동물 |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반려인문학' 강의, '동물과 행복하게'가 건국대학교 주관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심도 깊은 강의를 통해 동물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철학적으로 재조명하며,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특히 고경선 강사님이 2시간 동안 진행하신 '철학자의 눈으로 동물 읽기, 도구적 존재에서 자율적 생명으로'라는 주제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강연은 1부 '인간중심적 세계관 - 도구적 존재로서의 동물'과 2부 '탈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의 확장 - 자율적 생명으로의 도약'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동물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1부에서는 주로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등 근대 이전 및 근대의 주요 철학자들의 관점을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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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진행모습 |
특히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학교에서 '이성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의 길을 열었던 근대 철학의 창시자'로만 기억됩니다. 하지만 이날 강의에서는 데카르트 철학이 동물에게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충격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동물을 '영혼 없는 기계'로 보았으며, 이는 동물을 학대하고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인간의 죄의식을 면제하고 정당화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서는 동물이 인간을 위한 도구적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 토마스 아퀴나스: "동물은 신의 섭리에 의해 인간이 사용하도록 결정되어 있다."
- 데카르트: "동물은 영혼 없는 기계"
- 칸트: "동물은 인간의 도덕성 함양을 위한 도구"
우리는 너무나 오랜 기간 이러한 시각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생활해왔습니다.
강의의 2부에서는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철학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찰스 다윈, 벤담, 피터 싱어와 같은 철학자들은 동물을 '자율적 생명'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 찰스 다윈: "인간과 동물의 조상은 같다."
- 벤담: "동물은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유정적 존재이다."
- 피터 싱어: "종차별주의는 정당한가?"
고경선 강사는 피터 싱어의 말을 인용하며 동물에 대한 차별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유형의 차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같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우선권을 부여하는 종차별은 정당한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지요.
말 못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치관과 철학은 이제 변화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유기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전시동물 등 다양한 동물들을 과거의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것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고경선 강사님이 2부 제목을 '자율적 생명'이 아닌 '자율적 생명으로의 도약'으로 정한 이유도, 동물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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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기 |
강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칸 카제즈와 밀란 쿤데라의 글은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혹은 극단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고하는 데 종종 위압감을 느낀다." - 킨 자제즈, <동물에 대한 예의 -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그것을 위하여>
"인간의 참된 선의는 아무런 힘도 지니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순수하고 자유롭게 베풀어질 수 있다. 인류의 진정한 도덕적 실험, 가장 근본적 실험(너무 심오한 차원에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그것은 우리에게 운명을 통째로 내맡긴 대상관의 관계에 있다. 동물들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간의 근본적 실패가 발생하며, 이 실패는 너무도 근본적이라 다른 모든 실패도 이로부터 비롯된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인간과 동물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며 우리의 철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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