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경상남도기록원은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독립의 가치를 되새기고 도민과 함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와 체험 강좌를 마련합니다.

오는 8월 11일부터 경상남도기록원 로비에서는 특별전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에는 「경남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 강좌가 열려, 전시와 체험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경남지역 독립운동가 23명의 수형기록(囚刑記錄)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수형기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체포된 인물들이 받은 형벌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로, 독립운동 사실을 증명하는 일차 사료이자 유공자 포상 심사의 핵심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형기록은 도내 시군 읍면동에서 생산된 후 경상남도기록원이 이관받아 최초로 선보이는 자료로, 경남의 독립운동사 복원과 조명에 큰 의미를 지닙니다.


프롤로그

전시 제목의 ‘기록을 먹는 고양이’는 기록의 수호자이자 기억의 전달자로서, 무게감 있는 주제를 친숙하게 풀어낸 상징적인 장치입니다. 

이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가 쉽게 공감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전국의 재능기부자들이 보내온 경남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기록과 얼굴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8월 15일에 진행되는 「기록 속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 강좌는 전문 강사와 함께 기록 속 인물을 직접 그려보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강좌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사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여 신청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기록원 누리집(www.gnarchive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수 경상남도기록원장은 "한 장의 기록과 한 사람의 얼굴이 오랜 시간을 건너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건넬 때, 잊힌 이름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이번 전시와 체험이 그 뜻을 이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