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루떼

바쁜 일상 속에서 '비건' 문화는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을까요? 저 또한 막연한 호기심을 안고, 북서울꿈의숲 건너편 장위동에 위치한 애견동반 비건 스토어 '쌀루떼(Salute)'를 방문했습니다. 

2019년 비건 페스티벌에서 '비거노믹스'의 잠재력을 느꼈던 이후, 그 문화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쌀루떼'라는 이름은 언뜻 들으면 '쌀'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어로 '건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축배사나 안부 인사로도 쓰이는 일상적인 표현이지요. 이국적인 외관과 이름에서부터 건강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기대감이 차오르는 곳이었습니다.


'쌀루떼', 단순한 식당을 넘어선 비건 문화 공간

'쌀루떼'는 단순한 비건 식당이 아닙니다. 














실내 풍경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피아노와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는 방문객에게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음식과 음료는 물론, 다양한 비건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진정한 '비건 스토어'입니다.








비건 식단

메뉴판을 넘기며 만나는 비건 디저트, 브런치, 버거, 소스 등 다채로운 비건 음식들은 비건 식단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지덮밥과 트러플 머시룸 비건 햄버거 세트

특히, 가지덮밥과 함께 주문한 '트러플 머시룸 비건 햄버거 세트'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속이 더부룩했던 기존 햄버거와 달리, 식물성 재료로 만든 패티 덕분에 식후에도 속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비건 메뉴

더욱이 이곳의 비건 버거가 특별했던 이유는, '쌀루떼'에서 직접 만든 빵을 사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빵실에서 구워낸 신선한 빵은 전국으로 판매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쌀루떼'의 마음은 세심한 부분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셀프바에 비치된 수저와 물 등은 플라스틱 제품 대신 대부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확장된 비건 라이프스타일과 비거노믹스의 현주소

'쌀루떼'의 매력은 야외에서도 이어집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란색의 야외 테이블 공간은 조용한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신보람 대표님과의 대화는 '비거노믹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신 대표님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방문이 많아지고 있으며, 비거노믹스(Veganomics)의 규모가 이미 상당하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셨습니다.


애견동반 가능

또한, 쌀루떼는 반려인들에게 희소식인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입니다. 2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신 대표님은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편안한 동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페와 식사를 넘어, 냉장 보관된 조각 케이크, 머핀, 쿠키 등의 신선한 비건 디저트와 함께, 동물성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파브 초콜릿, 비건 방향제, 샴푸 등 다양한 비건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는 점은 '쌀루떼'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선 종합 비건 스토어임을 입증합니다.


외부 풍경

'쌀루떼'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비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성장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애견동반까지 가능한 '쌀루떼'는 비건 문화의 확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