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반려견 감염성 심내막염 수술 성공: 넬동물심장수술팀, 난치성 심장병 완치 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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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성 심내막염 수술을 집도한 엄태흠 수의사 |
2025년 7월 15일,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반려견 감염성 심내막염에 대한 수술적 치료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수의학계에 전례 없는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
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심장수술팀(대표원장 엄태흠)은 기존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중증 환자에게 심폐체외순환(CPB)을 이용한 판막 절제 및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특히, 퇴행성 변화로 손상된 승모판막을 재건하고, 이후 발생한 감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수술을 통해 판막 기능을 완벽히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번 수술의 주인공은 8세, 6.2kg의 스피츠 견종으로, 단백소실성장병증(PLE)과 장기 항생제 치료 이력이 있는 고위험 환자였습니다.
1차 수술에서는 점액종성 변화로 변성된 판막을 성공적으로 재건하여 혈액 역류를 현저히 개선하였고, 이후 약물 치료 없이도 안정적인 회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술 약 4주 후 판막에 세균 감염이 발생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다제내성균인 엔테로코커스 페시움(Enterococcus faecium)에 의한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의료진은 6주간의 정맥 항생제 치료로 감염을 통제했지만, 판막 구조 손상이 심각하여 재수술을 결정했습니다.
2차 수술에서는 감염으로 짧아진 승모판막 전엽을 소 심낭 패치로 연장하고 재건하는 **전엽 패치 증강술(anterior mitral valve leaflet patch augmentation)**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기법은 사람의 심장 수술에서 활용되는 고난도 기술로, 개에게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 후, 환자는 모든 심장약과 이뇨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으며, 재수술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절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은 개의 평균 생존 기간이 약 70일인 점을 고려할 때, 발병 후 10개월 이상 생존하며 호전 중인 이번 사례는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명확히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넬동물심장수술팀 엄태흠 대표원장은 "이번 사례는 기존에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개 감염성 심내막염에 대해 외과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라며, "50례 이상의 심장판막수술 경험이 축적되어 이루어낸 발전이며, 향후 경과를 계속 관찰하며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넬동물심장수술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난치성 개 심장 질환 치료의 임상적 범위를 넓히고, 관련 학술 보고를 통해 전 세계 수의 심장학계에 중요한 치료적 근거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동물심장수술 전문 병원인 24시 넬동물의료재단은 심장 수술과 집중 심장 관리를 비롯해 디스크, CT·MRI 진단, 줄기세포 치료, 십자인대 및 슬개골 탈구 수술 등 각 진료 과목별로 전문화된 의료진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민간 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심장판막수술 및 개심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대표적인 심장 질환인 이첨판 폐쇄부전증의 완치도 가능합니다. 또한,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한 심장 정밀 검진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