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서울 카페: 광장동 '카페드노보' 숨겨진 매력 탐방

광장동 애견동반카페 '카페드노보'

8월의 하늘은 오후 5시가 다 되어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저희 집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특별한 카페를 발견하고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카페드노보'로 향했습니다.

카페 앞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친절하게 발렛 주차 서비스를 도와주셨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렛 서비스, 한옥 카페, 애견동반 가능'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방문했는데, 주차부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카페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페드노보 본관

본관 들어가는 길

본관 1층 풍경

입구로 들어서니 주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이 카페드노보의 본관으로,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과 카페 1층 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닥스훈트 로꼬

카페드노보는 브런치 카페로도 유명하며, 차나 음료는 물론 빵과 피자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 겸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애견동반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로꼬라는 이름의 귀여운 닥스훈트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어 더욱 기분 좋은 방문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동안, '기다리는 동안 2층을 구경해보세요'라는 안내를 보고 호기심에 2층으로 향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뭔가 예사롭지 않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기타가 세워져 있고, 맞춤 양복이 걸려 있으며, 계단 끝에서는 앵무새 두 마리가 재잘거리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2층 양복점 모습

2층에 올라 앞을 바라보면 마치 영화 '킹스맨'에 나올 법한 분위기의 양복점이 있습니다. 영화 속 비밀 아지트 같지만, 이곳은 실제로 양복을 맞출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안내 팜플렛을 보고 연락하면 양복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카페 방문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층 테라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풍경

미싱의 모습

2층 양복점과 테라스를 구경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오래된 미싱 한 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코흘리개 시절, 할머님과 어머님이 미싱으로 옷을 수선하시던 모습과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아련하게 떠오르며 옛 추억에 잠기게 했습니다.

갓 구워 나온 피자

1층으로 내려와 주문했던 피자를 맛보았습니다. 갓 구워 나온 피자는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

피자를 먹은 후에는 별관 구경에 나섰습니다. 별관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예쁜 화분들이 놓여 있어 싱그러움을 더했습니다. 

카페드노보 야외 공간

별관 풍경

별관 실내에는 일반 테이블 좌석뿐 아니라 편안한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야외 테이블 공간도 눈에 띄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여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밖에서 바라본 카페드노보

카페드노보는 기존 주택을 개조하여 본관 1동과 별관 2동으로 구성된 특별한 공간입니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과 넓은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각형의 정형화된 도심 공간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이곳은 방문객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매력이 있습니다.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공간, 옛 추억이 배어있는 공간,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멋진 공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주차 편리하고 애견동반 가능한 이색 카페를 찾으신다면 카페드노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