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진료” 지속되는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 한국소비자연맹 분석 결과
![]() |
| 오진과 진료비 분쟁 늘어나는 동물병원, 소비자 불신 해소가 과제 |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3년간(2023~2025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상담 576건을 분석한 결과, 의료행위 관련 피해가 전체 53.8%, 진료비 관련 피해가 33.3%로 진료 과정과 비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높고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진료비 사전 고지 부족과 설명 미흡 문제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로, 진료비 투명성 강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연도별 상담 건수를 보면 2023년 164건, 2024년 156건으로 다소 감소했다가 2025년 256건으로 다시 늘었는데, 이는 진료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동물병원 방문 사유로는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등 정기검진과 X-RAY, 혈액검사 등 검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등 전문 치료 분야에서도 피해가 꾸준히 접수됐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치료부작용과 오진이 가장 많았으며, 오진 사례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진료비 관련 피해는 과다 청구, 과잉진료, 사전 미고지 순으로 많았고 특히 사전 비용 고지 미흡 피해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제도만으로는 소비자 보호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 전국 3,950개소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한 진료비 조사 결과, 상담료 최저 1천원에서 최고 11만원, 초진료는 1천원에서 6만1천원으로 최대 61배 차이를 보였고, 입원비와 투약조제비도 지역별로 큰 격차가 확인됐습니다.
검사비용도 혈액검사는 1만원에서 15만원, 영상검사는 최대 32만5천원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이는 비용 산정 기준과 사전 설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과다 청구 또는 과잉진료로 인식하여 분쟁으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분석은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고 실제 소비자 보호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진료비의 명확한 사전 설명·동의 의무와 검사·처치별 비용 산정 기준 마련, 진료기록 제공과 표준화된 기록 체계 도입이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진료비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반려동물 진료가 단순 소비자 불만을 넘어 제도적 관리와 보호가 필수적인 영역임을 보여주며, 동물병원과 소비자 모두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