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견 순찰대] 2023년 실습 심사: 안전한 동네와 펫티켓 정착을 위한 시민 참여 현장!
글/사진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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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민공원 |
지난 8월 12일 토요일,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백산홀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2차 추가 모집을 위한 실습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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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순찰대 실기 시험 참석! |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지역의 안전을 살피고 생활 불편 사항이나 범죄 징후를 발견 시 112 또는 120(부산시 바로 콜센터)에 신고하는 주민 참여형 방범 순찰대입니다. 이는 반려견 산책에 범죄 예방 순찰이라는 의미 있는 임무를 더하는 혁신적인 제도입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112 신고 11건, 120 신고 96건, 순찰 활동 647건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진구, 사상구까지 총 4개의 구로 확대 운영되었고, 2025년에는 부산 동구, 사하구, 연제구 등으로 모집 지역이 더욱 넓어질 예정입니다.
실제로 음주운전 의심 차량 발견 및 신고, 실종 발달장애인 발견 등 많은 활약을 펼치며 지역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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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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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서류접수 |
이번 2차 추가 모집은 2023년 7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반려견과 견주를 대상으로 실습 심사가 이어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2~33℃를 넘는 폭염 주의보 속에서도, 반려견과 견주의 안전을 위해 실습 심사는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백산홀 실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의자가 넉넉하게 비치된 쾌적한 환경에서 참가자들은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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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랑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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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기 심사표 |
실습 심사는 총 100점 만점으로, 실기 심사(90점)와 사전 심사(10점) 점수를 합산하여 70점 이상을 받은 반려견이 최종 합격하여 순찰대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심사는 총 5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에서 반려견의 사회성과 보호자의 책임감을 면밀히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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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 진행모습 |
- 대기 중 반응: 4명의 견주와 강아지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상황에서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집중하여 침착하게 앉아있는지를 평가합니다. 타인이나 다른 반려견에게 공격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잘 기다리는 능력이 중요하며, 짖거나 줄을 당기면 감점, 공격성을 보이면 즉시 탈락합니다. 이는 모범적인 반려견 문화 정착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필수 자질입니다.
- 리드 워킹: 견주가 반려견을 잘 리드하며 나란히 걷는지를 평가합니다. 줄을 느슨하게 당기지 않고 견주 옆에서 안정적으로 걷는 것이 중요하며, 줄 당김 1회당 2점씩 감점됩니다.
- 리드 워킹 중 대견 반응: 리드 워킹 중 3m 거리에서 다른 개가 지나가는 상황을 연출하여 평가합니다. 다른 개를 보더라도 흥분하지 않고 보호자에게 집중하여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대인 외부 자극: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 보호자 옆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꼬리를 내리거나 짖거나 줄을 당기는 행동은 감점됩니다.
- 예상치 못한 상황 대응 & 활동 적합성: 갑자기 우산을 펼치는 등의 우발적인 상황에 반려견이 지나치게 놀라 짖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면 즉시 탈락합니다. 또한 횡단보도로 표시된 곳에서 견주 옆에 앉아 대기할 수 있는지, 보호자가 위험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신고를 잘하는지 등 순찰대 활동에 대한 견주의 적합성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번 실습 심사에서는 많은 강아지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짖음 소리 한 번 없이 견주 옆에 조용히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반려견 순찰대 지원자들의 높은 책임감과 반려견들의 뛰어난 사회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려견 순찰대 활동은 견주와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동네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치안 유지에 기여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펫티켓을 지키는 성숙한 반려 문화를 정립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쌓아간다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종 동물을 막기 위한 목줄, 가슴줄 착용 등 기본적인 펫티켓 준수 역시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