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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 '2025 반려동물 양육 현황 및 양육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
대한민국이 반려동물 천만 시대로 진입하면서, 반려동물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삶의 동반자, 나아가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AWARE)가 실시한 '2025 반려동물 양육 현황 및 양육자 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중 상당수(46.6%)가 지인을 통해 반려동물을 맞이했으며, 이들 중 67.9%는 가정에서 태어난 동물이었습니다. 응답자의 19.1%는 최근 5년 내 반려동물의 가정 내 출산 경험이 있다고 답해, 개인 간의 양도와 번식이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5년 내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양육자는 15.6%에 달했으며, 대부분 지인에게 동물을 양도했습니다. 양육 포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동물의 건강 문제'와 '양육자의 이사, 취업, 출산 등 삶의 변화'(각 20.9%)가 가장 높게 나타나, 반려동물 양육이 개인의 삶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는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책임 의식 또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71%가 연간 반려동물 등록비 또는 세금 도입에 동의했으며, 적정 금액으로 평균 16.2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91.7%의 응답자가 동물의 기본적인 물과 사료 제공 의무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동물 복지 기준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았습니다.
어웨어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활성화, 동물등록제 개선, 양육 지침 마련 및 교육 확대 등 총 15가지 정책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특히, 동물 등록 및 중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개인 번식 및 양도가 유기동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자들은 동물에 대한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84% 이상의 응답자가 동물의 기본적인 돌봄 의무를 소홀히 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어웨어는 정부가 명확한 동물 복지 기준을 제시하고, 양육자의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번 어웨어의 '2025 반려동물 양육 현황 및 양육자 인식조사' 결과는 국내 반려동물 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양육자의 책임 의식 제고와 동물 복지 기준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와 정책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