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기로 고양이 '펩시' 구했다! 쭐랄롱꼰대, 세계적 수준의 정밀 심장 수술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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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심박동기 삽입 수술 성공 |
(방콕, 2025년 11월 21일) – 태국 방콕의 쭐랄롱꼰 대학교 수의학부 소속 수의사들이 태국 최초로 고양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수의 심장학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번 쾌거는 태국이 고도화된 반려동물 의료 역량, 특히 정밀 수의학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학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술은 생리학과의 아누삭 키짜원랏 부교수가 이끄는 다학제 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수술의 주인공은 8세 집고양이 '펩시'였습니다. 펩시는 심각한 부정맥으로 인해 하루에도 최대 네 차례 실신하는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심박동기 삽입 후 펩시는 완전히 회복하여 예전의 활력과 식욕, 장난기 넘치는 성격을 되찾았습니다.
아누삭 부교수는 펩시의 상태가 심장 각 방 사이의 전기 신호 차단으로 인해 뇌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고양이 부정맥은 전체 고양이 심장병 사례 중 약 0.03%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주로 노령묘에게서 발생합니다.
고양이의 작은 신체 구조는 수술팀에게 특별한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개의 경우 정맥을 통해 전극선을 삽입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심장벽 두께가 약 2밀리미터에 불과하여 이 방식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에 수술팀은 흉강을 열어 전극선을 심장 표면에 직접 부착하고, 복부 근육 아래에 삽입한 소형 발전기와 연결하는 정밀 수술 방식을 택했습니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복잡한 수술에는 심장 전문의, 외과의,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고도의 다학제 팀 협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사용된 심박동기는 사람용 모델과 동일하지만 고양이용으로 세밀하게 조정되었으며, 총비용은 약 5만 9천 바트(한화 약 220만원)에 달합니다. 펩시의 경우 기증받아 멸균 처리된 장치를 사용하여 성공적인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이후 펩시는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현재 정상적이고 활발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누삭 부교수는 이번 성공이 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복잡한 반려동물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반려동물이 실신이나 무기력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으며, 젊은 수의사들에게는 끊임없는 학습과 혁신을 촉구했습니다.
"과거에는 태국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이 이제 헌신, 협력, 그리고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태국 수의학의 밝은 미래를 조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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