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가면


지난 2022년 5월, 창원의 한 산길을 헤치고 들어선 깊은 곳에서 저는 애견동반카페 '그곳에가면'을 만났던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였지만, 그곳에 가면 분명 무언가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즐거운 예감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선명합니다. 



오늘, 다시금 그 시절을 회상하며 창원의 숨은 보석과도 같았던 카페 '그곳에가면'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산길 끝에서 마주한 운명적인 만남

2022년 5월, 저는 함안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사천교회와 군북얼음골을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인 별천지산장으로 향하며 내비게이션을 검색했죠. 두 갈래 길이 나타났는데, 하나는 길지만 포장된 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짧지만 산길로 예상되는 길이었어요.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짧은 길로 가자"고 선택했던 것이, 바로 '그곳에가면'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고하는 서막이었습니다.





우연한 만남

길은 예상대로 산길이었고, 곧 포장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바뀌었습니다. 덜컹거리는 길을 한참 달린 끝에 다시 포장도로가 나타났고, 저는 여항산 자락을 넘어 아래로 내려서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주택 한 채였습니다. 

처음엔 전원주택인 줄로만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입구에 '카페 그곳에가면'이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쁜 건물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차를 멈추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이색 공간

자갈이 깔린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카페 입구에 섰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저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비포장 산길을 달려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카페 내부는 마치 작은 박물관이나 잘 꾸며진 골동품 가게 같았죠. 다양한 옛 물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풍경

"어서 오세요" 환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셨던 심규랑 대표님. 그분의 따뜻한 인사에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저는 심 대표님이 직접 만드신 대추차를 주문하고 카페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심 대표님께서는 오랫동안 골동품 수집이 취미였다고 하셨죠. 손님들이 마음에 드는 골동품을 구매해가면, 그 빈자리에 다른 물건들이 채워지면서 실내 분위기가 끊임없이 바뀐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따뜻한 대추차와 사람의 온기

대추차를 기다리는 동안 심 대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다 3년 전 이곳으로 귀촌하셨다는 이야기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대추차

이따금 마을 분들이 오시면 예전 식당 전단지를 보여드리며 신뢰를 쌓으신다는 말씀에서는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도감대박집 진된장'이라는 그 전단지 속 식당 이름은 제 마음 한켠에 맛있는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운영하시던 식당

심규진 대표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난 이 특별한 카페, 그리고 친절하고 따뜻한 심 대표님과의 대화는 제 여행에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더해주었습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심 대표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었죠.


댕댕이와 함께하는 자연 속 쉼터

카페 '그곳에가면'의 야외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옆으로 흐르는 냇가는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실내에도 동반 입장은 가능하지만, 댕댕이들이 사고 칠 수도 있는 섬세한 골동품들이 많아 야외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을 더 권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철에는 냇가에서 물놀이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추억

주차장으로 돌아와 카페의 모습을 다시 사진에 담으며, 저는 오늘 만남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낯선 곳을 여행하며 이런 특별한 공간을 자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제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것을 보면, 분명 흔한 경험은 아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카페 야외 풍경

우연히 발견한 카페, 그리고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카페지기. 언젠가 다시 그 길을 달려 아무 예고 없이 '그곳에가면'을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시골 마을의 고즈넉함과 카페지기의 환한 미소,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창원의 숨은 보석 '그곳에가면'은 제게 따뜻한 위로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선물해 준 곳입니다.


#창원애견동반카페 #창원카페 #그곳에가면 #애견동반 #애견카페 #댕댕이그램 #반려견동반 #창원데이트 #창원숨은명소 #경남애견동반 #골동품카페 #이색카페 #산길카페 #여행스타그램 #카페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