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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행간에서 읽는 펫산업의 미래 |
(2021년 9월 현재)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 그리고 법적 지위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동물은 생명'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의 확고한 규범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변화하는 반려동물 문화의 행간을 읽기 위해, 2021년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해야 할 결정적 모멘텀과 그 이면의 단상(斷想)들을 짚어봅니다.
동물보건사 제도의 첫걸음과 제도 안착을 위한 과제
반려동물 의료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물보건사'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 및 시행되었습니다.
과거 '수의테크니션'으로 불리며 별도의 국가자격증이 없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전문적인 국가자격증을 갖춘 또 하나의 전문 그룹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제도의 도입은 대학 내 관련 학과의 신설 열풍으로 이어지며 펫 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 시행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습니다. 한국애견협회와 한국애견연맹 등 애견훈련 전문가들은 필수 전공 교과목에 포함되었던 '동물행동교정학 실습'의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단기 이수만으로 행동 교정을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TF 조율을 통해 과목명이 '동물보건행동학 및 실습'으로 변경되는 등 세부 조율을 거쳤습니다.
초기 제도 도입을 반대했던 수의사 중심의 그룹이 현재 교육과정 수립을 주도하게 된 아이러니 속에서, 앞으로 동물보건사가 수의학 및 펫 산업 전반에서 어떤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개식용 종식' 검토 지시… 다음 세대를 위한 과감한 결단
여전히 육견단체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이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과거 해외 국회에 '한국의 개고기 식용 반대' 청원이 올라와 사회적 충격을 주었던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더 이상 개식용 문제로 갈등과 충격을 겪지 않도록, 관계 부처의 철저한 검토와 실행을 통해 '개식용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법적 지위 격상이 가져올 거대한 나비효과
이 한 문장이 지닌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향후 민사집행법이나 동물보호법 등 촘촘한 하위 법령들의 도미노 개정을 이끌어낼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동물을 바라보는 이 법적 선언은 우리 반려동물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졌음을 증명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동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선진 오피니언 리더 국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블루오션, 동물약국 플랫폼 '펫팜'의 도전
문화와 법률의 변화에 발맞춰 산업 생태계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900여 개 동물약국에 동물의약품을 공급하는 플랫폼 기업 '펫팜'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나서며 '국내 최초'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반 약국에서 동물의약품을 취급·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여전히 생소한 분야입니다. 과거 초기 시장에서는 일반 약국의 동물의약품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인식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펫팜의 이번 크라우드펀딩 도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일반 약국에서도 안전하게 동물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동물약국 플랫폼의 행보가 현실의 장벽들을 솔로몬의 지혜로 헤쳐 나가며 펫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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