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펫 트렌드] 검색엔진 vs AI 함께 쓰는 시대… 펫 비즈니스의 핵심은 '전문가의 책임 있는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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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 먹어도 된다고?"... 펫 AI 신뢰성 논란 |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공고해지면서, 반려견 정보 수집 메커니즘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정보의 즉각성에 매료된 반려인들이 반려견의 체증이나 체도 저하 등 체도 불량 시 AI의 답변에 의존해 병원 방문을 늦추는 위험한 경향이 포착되었습니다.
일본의 반려견 전문 컨설팅 팀 ‘이누노코토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담 창구 ‘이누노지칸’은 반려인 1,015명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및 AI 이용 실태에 대한 정밀 앙케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정보 수집의 주류는 여전히 '검색엔진'… 그러나 70%는 AI 혼용
조사 결과, 반려인들이 평소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단은 여전히 'Google, Bing, Yahoo 등의 검색엔진(873명)'이었습니다.
최근 젊은 층의 검색엔진 이탈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20대 반려인의 약 90%가 반려견 정보 수집에 검색엔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ChatGPT, Gemini, Claude 등)의 급부상입니다.
이용 빈도 자체는 검색엔진, 전문가 상담에 이어 3위(377명)에 머물렀지만, 전체 반려인의 70% 이상이 검색엔진과 AI를 동시에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려인들은 "검색엔진은 정보원과 근거를 비교하기 좋고, AI는 개인화된 질문에 곧바로 요약 답변을 줘서 편리하다"며 상황에 따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툴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체도 불량 시 60%가 AI 상담… "단순 양육 판단으로 중증 질환 놓칠 뻔"
진짜 문제는 반려견이 아플 때 발생합니다. 실제 반려견의 체도 불량(체통, 구토 등) 시 AI를 이용해 조사하거나 상담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려인은 57.7%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이들 중 41%는 AI의 답변을 참고하여 동물병원에 가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양육)' 판단을 내린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I가 도출한 답변이 정확한지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56.3%로 절반을 넘겼으며, AI의 답변을 다른 정보원으로 '반드시 재확인한다'는 비율은 42.4%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반려인들의 피해 섞인 코멘트는 AI 과신이 가져올 파멸적 리스크를 경고합니다.
한 30대 여성 보호자는 "AI가 일단 지켜봐도 좋다고 해서 안심하려다, 불안해서 야간 응급실에 데려갔더니 당장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이 발견됐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또 다른 보호자는 "강아지에게 초콜릿을 먹여도 안전하다는 치명적인 오답을 출력하기도 했다"며 AI의 고질적인 정보 왜곡을 지적했습니다.
임상 수의사들의 일침 "말 못 하는 동물의 '피부 감각'과 '직감'은 AI가 재현 불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현직 임상 수의사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수의사 A씨는 "AI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적 텍스트를 조합하는 도구일 뿐, 내 눈앞에 있는 반려견의 개체별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다른 10년 이상 경력의 수의사 B씨는 "질병 관리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기본 아키텍처"라며 "임상 수의사들이 동물을 직접 만지고 진찰할 때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의학적 '직관'이 병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AI의 단편적 텍스트를 맹신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반려인의 80%는 전문가가 직접 집필하거나 감수한 정보 기사를 볼 때 가장 안심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AI를 활용해 펫 관련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의 엄격한 최종 검증 메커니즘이 빠진 콘텐츠는 시장에서 외면받을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일본의 데이터는 디지털 펫테크와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리더들에게 고도의 경각심과 동시에 명확한 돌파구를 제시합니다.
핵심은 ‘편리함(AI)이 신뢰성(전문가)을 압도할 때 발생하는 생명 리스크의 통제’에 있습니다.
반려인의 60%가 아픈 반려견을 두고 AI에게 먼저 물어보고, 그 중 40%가 병원 방문을 미뤘다는 사실은 동물병원 문턱을 낮추기 위한 1차 스크리닝 도구로서 AI의 파괴력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초콜릿 복용 가능'과 같은 치명적인 오답 데이터는 현재의 범용 AI 아키텍처가 가진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펫코노미 미디어 및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승부처는 'AI가 쓴 그럴싸한 글'이 아니라, '현직 수의사의 임상 감각과 데이터가 정교하게 정렬(Align)된 책임 있는 콘텐츠'입니다.
AI를 활용해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되, 최종 게이트키퍼로서 수의사 등 펫 전문가의 프로필과 책임 서명을 전면에 배치하는 '신뢰 보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동물병원은 반려인들이 사소한 의문이 생겼을 때 위험한 AI 검색에 의존하기 전, 신속하게 비대면으로 1차 소통할 수 있는 '수의사 주도형 온라인 상담 창구'나 '장기 안심 멤버십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고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