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좋은 친구들’이란 뜻처럼…” 도심 속 전원의 멋을 품은 구리 갈매 숨은 보석 ‘라미’
수제 꽃차 향기와 로스팅 커피, 그리고 '라미ㆍ부비'가 반겨주는 갈매동 애견동반카페 30여 년 전 ‘갈매리’라 불리던 소박한 시골 동네가 이제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린 현대적인 신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파른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아늑한 전원의 정취와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숨은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좋은 친구들’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구리 갈매의 애견동반 카페, ‘라미(대표 황정)’를 다녀왔습니다. (2021년 11월 방문) 모던과 빈티지의 조화, 그리고 오랜 시간 갈매를 지켜온 이의 이야기 넓은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라미의 문을 열면, 모던함과 빈티지풍의 미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감각적인 실내가 펼쳐집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붉은 벽돌벽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세련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창밖으로는 현대적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보이지만, 카페 내부는 싱그러운 초록 식물들이 가득해 완벽한 도심 속 격리 공간을 선물합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황정 대표는 급변하는 갈매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온 터줏대감입니다. 오랜 세월 한곳에 터를 잡고 이토록 아름다운 공간을 일구어낸 황 대표의 삶의 궤적은, 바쁘게 객지를 떠돌던 이들에게 부러움 섞인 동경과 함께 묵직한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로스팅 향기 가득한 작업실, 그리고 단짝 고양이 '라미'와 '부비' 황 대표의 특별한 안내를 받아 들어선 카페 한편의 작업실에는 이곳의 진짜 주인인 고양이 모녀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손님을 맞이합니다. 카페의 이름을 딴 엄마 고양이 ‘라미’와 덩치는 더 크지만 엄마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두 살배기 딸 고양이 ‘부비’입니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향긋한 냄새가 가득한 작업실 내부에는 황 대표가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