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매력으로 주말 밤을 녹인 명동 '고양이놀이터'

화려한 네온사인과 트렌디한 쇼핑몰이 즐비한 서울의 중심 명동. 활기찬 도심 한복판,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이곳에서 유유자적 여유를 만끽하며 살아가는 특별한 '명동냥'들이 있습니다. 

국적과 세대를 초월해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온기를 나누는 곳, 지하철 명동역 인근의 터줏대감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를 찾았습니다. (2021년 10월 방문)



"진짜야, 인형이야?"… 문을 열면 펼쳐지는 50여 마리 냥이 천국

건물 3층에 위치한 고양이놀이터는 원형 계단을 따라 오르거나 미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날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찾아왔던 할로윈데이 주말, 이곳은 명동냥들의 매력에 푹 빠진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부터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 그리고 한국의 고양이 카페 문화를 체험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까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한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려는데, 카운터 위에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눈으로 조용히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주변에 놓인 아기자기한 고양이 인형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얼핏 보면 어느 쪽이 진짜 고양이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테이블 좌석에 자리를 잡으면 두 발을 예쁘게 크로스한 채 손님을 지긋이 바라보는 고양이부터, 따뜻한 바닥에 몸을 뉘이고 여유롭게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까지 도심 속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잔다냥부터 논다냥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채워지는 평화로운 공존

안쪽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고양이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좌식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고양이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고양이 장난감을 흔들며 다가오는 아이들의 손길에 냥이들도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춥니다. 어린이들은 솜방망이 같은 냥이들과 교감하며 자연스레 동물에 대한 사랑과 생명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모든 고양이는 다르다"라는 말처럼, 이곳의 50여 마리 명동냥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구석진 곳을 찾아 깊은 잠에 빠진 '잔다냥', 몸에 꼭 맞는 종이박스를 사수하는 '박스냥', 높은 곳에서 카페 전체를 도도하게 관찰하는 '본다냥', 장난감 하나에 눈이 동그래져 신나게 뛰는 '논다냥'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고양이들을 사진에 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 나란히 엉덩이를 붙이고 꼬리를 같은 방향으로 살랑이며 밥을 먹는 녀석들의 뒷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확실한 '궁디팡팡' 유발 힐링을 선사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명동의 따뜻한 쉼터

사람과 고양이가 한 공간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을 배우는 곳. 명동 고양이놀이터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도심 속 지친 현대인들과 동물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사랑방이었습니다.

쇼핑과 먹거리로 가득한 명동 거리에서 조금 특별한 힐링과 따스한 온기를 느끼고 싶다면, 개성 만점 명동냥들이 기다리는 ‘고양이놀이터’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평화롭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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