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가 내리는 정밀한 커피향… 초록 식물이 감싸 안은 청라 신도시 ‘도심 속 비밀의 정원’
로봇과 아날로그 감성의 이색적인 만남 깔끔하고 반듯하게 정돈된 계획도시, 인천 청라 신도시의 한 모퉁이를 걷다 보면 산뜻하고 미래지향적인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픈 시간 5분 전부터 성급한 발걸음의 반려가족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이곳은,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천 청라의 명소 ‘카페 AI’입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과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이 기묘하면서도 아름답게 공존하는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을 다녀왔습니다. "오차 없는 완벽한 한 잔"… 영화 속 풍경이 현실이 되는 로봇 바리스타 공간 카페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인간 바리스타가 아닌,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로봇 바리스타’입니다. 앞서 들어온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 일사불란하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음료를 제조하는 로봇의 모습은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각기 다른 원두와 레시피로 주문한 커피 두 잔이 서빙되는 순간, 디지털이 주는 묘한 신비감을 느끼게 됩니다. 로봇이 완성한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통제된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해 낸 제법 깊고 훌륭한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집집마다 이런 로봇 친구가 상주하며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틀어주며, 인간의 다정한 말동무가 되어줄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이 청라 한복판에서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옵니다. "차가운 메카닉과 따스한 그린의 조화"…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는 비밀의 정원 하지만 ‘카페 AI’라는 이름만 듣고 차갑고 딱딱한 실험실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이 카페가 스스로를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이라 소개하는 이유를 증명하듯, 실내 내부는 사방이 싱그러운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교한 수치와 데이터로 가득한 디지털 세계와 달리, 인간의 눈과 마음을 정화하는 이 초록의 풍경은 수많은 수치 대신 ‘아름답다’, ‘편안하다’라는 아날로그적 단어 몇 개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