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로데오거리 고양이카페 '낭만고양이'

젊음의 활기로 가득한 의정부 로데오거리 시민로를 걷다 보면, 바쁜 도심의 소음을 잠시 잊게 만드는 아늑하고 환한 힐링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마다 깊은 사연과 상처를 가진 고양이들이 사랑 가득한 손길 속에서 두 번째 견생이 아닌 ‘묘생’을 살아가고 있는 곳, 바로 의정부 고양이카페 ‘낭만고양이’입니다.

건물 4층에 위치한 ‘낭만고양이’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푸른 초록 식물들이 가득한 싱그러운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넓은 창문 너머로 로데오거리의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따스한 햇살이 깊숙이 내리쬐는 밝고 환한 매장 인테리어는 그 자체로 아늑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마치 다정한 말동무를 자처하듯 귀여운 고양이들이 하나둘 곁으로 다가와 온기를 나눠줍니다.


판매금 전액 길고양이 후원… 평일엔 스트레스 해소용 '박스 파티'까지

‘낭만고양이’는 공간 곳곳에서 고양이들의 특성을 배려한 세심한 묘체공학적(?) 돌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카운터 한편에는 손님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옷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는 조은비 대표집사의 할머니가 출석하는 교회 바자회에서 가져온 옷들입니다. 

카페를 찾은 이들이 이 옷을 구매하면,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도심 속 길고양이들을 위한 사료 구매비로 투명하게 기부 및 지원됩니다.

또한 평일 오후 시간에 이곳을 방문하면 카페 중앙에 가득 깔린 이색적인 박스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조은비 대표는 “박스는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만점”이라며, 아이들에게 한 번에 많은 박스를 깔아주기 위해 일부러 택배 도착 날짜까지 세심하게 맞춰 주문하는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잼에 발라 먹으며 냥이들과 박스 사이를 거니는 시간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묘미입니다.


학대·유기·파양의 아픔을 사랑으로 치유…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현재 ‘낭만고양이’를 이끌고 있는 조은비 대표집사는 7년 반 동안 카페를 지켜온 전(前)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6개월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현재 총 13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베테랑 집사이기도 합니다. 

13마리 중 나이가 많은 노령묘 3마리는 가정집에서 극진히 보살피고 있으며, 10마리의 아이들이 이곳 매장에서 손님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카페에 상주하는 10마리의 고양이들이 모두 학대를 받았거나,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직전에 두고 극적으로 구조되었거나, 혹은 가슴 아프게 파양된 사연을 지닌 아이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조 대표는 간혹 품종묘가 많아 오해하는 손님들에게 “겉보기와 달리 다들 아픈 사연과 질병을 하나씩 안고 있는 아이들”이라며, 품종묘의 경우 유전적 선천 질병으로 인해 펫샵 구매 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유기동물 입양이나 비교적 건강한 코리아 숏헤어(코숏)와의 만남을 적극 권장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힘들고 낙담했던 시절 고양이들을 만나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는 조은비 대표는 13마리의 아이들을 자신의 ‘자녀’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평생 보답하며 살겠다는 그녀는 특유의 서글서글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카페를 찾는 학생 손님들의 다정한 친구이자 고민 상담사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올바르게 돌보는 요령이 궁금하거나, 냥이들의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의정부 로데오거리의 ‘낭만고양이’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상처받은 냥이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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